23/08/2015
너무너무 당연하고 어렵지 않은데, 사람들에게 너무 흔하게 미숙한 부분이 있다. (이건 문과/이과, 명문대를 가리지 않더라) 그건 "상대방의 얘기를 듣고 충분히 이해한 후 반박하는 것"이다. 특히 회사에서 승승장구 하는 분도 타인의 얘기는 다 잘못된 것. 나의 주장만 반복적으로 강요하는 경우가 흔하다. 마치 약물 복용한 것처럼 일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겠지만 조직적으로 장기적으로 과연 득이 되는 것인지는 의문이 있다. "상대방이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를 이해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말뜻을 문장적으로 이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아 나라도 그렇게 얘기했겠구나"라고 생각될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상대방 얘기에 반박을 하려면 상대방의 얘기를 이해를 하고 반박하는 게 당연하지만, 많은 다툼은 "니 생각이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내 생각은 이렇다"만 서로 엄청나게 반복하는 대화가 허다하다. 대화라는 게 서로 주고 받아야 하는데 주고 받질 않으니 대화가 아니라 그냥 서로 주장만 반복하는 말싸움이 된다. 법정에서 상대방의 주장과 연결되지 않는 주장은 "부인, 항변"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으므로 무의미하다. 단지 새로운 주장을 하는 것은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서 아무런 영향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오늘은 간만에 피자를 먹자"라고 상대방이 얘기했다면 "치킨+맥주를 마시자"라고 얘기하고 서로 피자와 치맥의 장점/단점을 나열하는 건 아무런 의미 없는 대화란 소리다. 대화가 연결되려면 아래와 같이 되어야 한다. "오늘은 간만에 피자를 먹자" 케이스1: (꼭 간만에 먹는 것을 먹어야 하는 건 아니고, 땡김 기준으로 선택하자) "피자를 한동안 못 먹긴 했는데, 땡기는 기준으로는 치킨이 더 땡기지 않아?" 케이스2: (간만이란 기준은 동의하는데, 간만이라는 점에 대해서 부인) "피자는 1주일 전에 먹었으니 최근에 못 먹어본 치킨을 먹자" 케이스3: (간만이라는 점에 대해서 항변) "피자 먹은지 오래되었지만, 치킨도 먹어본지 오래되었으니 더 싼 치킨은 어때?" 대화가 어려운 점은 나만 상대방의 얘기를 이해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도 충분히 이해하면서 얘기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재판처럼 누군가 이해하지 않고 주장한다면 그만한 패널티를 줘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재판장이 없으니 누군가 지칠때까지 말싸움이 되기 쉽다. 심지어는 "설득되지 않는 사람"(꼴통 전략)이 오히려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게 되기 쉽게 만들기도 한다. 어차피 이 사람은 남의 말을 안 듣는 사람이라면 그냥 싸우지 않고 넘어가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대화에 참여한 사람들은 누구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고, 어느 부분에서 반박하는지 확실히 하는 게 주장-반박에서 너무 당연한 것 같지만, 너무너무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이 무슨 얘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주장만 반복적으로 얘기하는 일이 너무 흔하다.
http://lawnprotect.com/2015/08/23/%ec%83%81%eb%8c%80%eb%b0%a9%ec%9d%98-%ec%a3%bc%ec%9e%a5%ec%9d%84-%ec%9d%b4%ed%95%b4%ed%95%98%ea%b8%b0
너무너무 당연하고 어렵지 않은데, 사람들에게 너무 흔하게 미숙한 부분이 있다. (이건 문과/이과, …